나를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것 (Something that makes me sleep in peace), 2023

나를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것 (Something that makes me sleep in peace), 2023, 500x230x700mm, Pillow, Computer Embroidery
이 작업은 베개에 레터링이 되어있는 작품으로, 의심이 일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균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에로스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 프시케의 의심이라는 사실에 실망하며, “사랑은 결코 의심과 함께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를 떠난 사건으로 부터 시작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의심이 어떻게 균열을 만들어내는지에 주목하고자 했다.
의심은 불확실한 것을 마치 확실한 것처럼 느끼게 하며, 우리의 휴식과 수면을 방해하고, 우울이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의심은 타인을 향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품을 수도 있으며, 큰 일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그저 스쳐 지나간 사소한 것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어떠한 애정과 편안함은 의심이 없는 상태에서만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잠들기 전이나 휴식을 취하려 할 때, “사랑은 결코 의심과 함께 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되뇌어보기를 권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의심과 불안의 감정들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 편안한 상태에 접어 들 수 있기를 바란다.
The story of Eros and Psyche illustrates the sentence on the top of this artwork- Eros, the god of love, left Psyche because of her doubt, viewing it as a response to his love. He believed that love and doubt could not coexist. This suggests that doubt must be absent for any affection to truly exist and maintain balance. In relationships, doubt can create cracks that disrupt our emotional balance. It can make us perceive uncertain things as reliable, disturb our rest and sleep, and trigger feelings of depression or anger.
Before going to bed or taking a rest, let's remind ourselves, "Love can never coexist with doubt." May you escape from your myriad thoughts and rest peacefully in your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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